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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하는 시계는 오데마 피게. A.P라고도 칭하는 시계입니다.

고객님께서 맡겨주신지 꽤나 오랜시간이 지나버렸는데요..

부품 수급에 있어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려 고객님께 죄송한 마음으로 더더욱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로렉스, 오메가는 시계에 큰 관심이 없는분들도 명품임을 잘 알고있는 브랜드입니다만,

그 위로 형성되어있는 시계의 브랜드들은 시계에 관심이 좀 있으신분들이 아니라면 생소할수도있습니다.

오데마피게는 세계 3대 시계브랜드안에 속하는 명품중의 명품입니다.

특히 무브먼트의 기술력으로 큰 인정을 받고있으니, 이 시계를 오버홀 한다는것은 작업자 입장에서 큰 영광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시계들의 무브먼트의 큰 구조는 비슷합니다.

하지만 범용무브먼트를 제외한 자체제작되는 무브먼트의 경우는 상상이상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일반 무브먼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계는 검증된 작업자만이 수리가 가능합니다.

아무나 작업할수 없는 시계들을 수리 의뢰받는 다는것은 더욱 발전할수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AUDEMARS PIGUET 의 자동권. 황금색 로터가 인상적입니다.

오랜시간이 지남에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얼룩입니다.

베젤사이로 흘러들어가는 물과 각종 오염물질이 고무패킹에 의해 차단되며 이런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개스켓(gasket)의 중요성을 실감할수있는 사진입니다.

문자판과 무브먼트를 분리하고, 문자판의 핸즈를 분리했습니다.

크로노초침까지 모두 6개의 핸즈가 있습니다.

그리고 은은한 청색의 문자판과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특유의 패턴을 볼수있습니다.

무브먼트의 정면부. 아직 여타 무브먼트와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무브먼트는 cal.2385가 내장됩니다.

오데마피게 시계의 큰 축을 담당하는 무브먼트입니다.

보통의 경우 이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무브먼트의 종류에따라 이런 대비책도 필요합니다.

혹시나 생길 불상사에 대비해 작업대 밑의 서랍에 수건을 세팅 합니다.

부품 분해,조립시에 부품이 이탈 될수있는 가능성에 대비하는것입니다.

캘린더 디스크 분리

전면부를 분해합니다.

무브먼트 후면부의 황금 로터를 분리하고나면 어느정도 무브먼트의 모습을 감상할수있습니다.

자동권부터, 모든것이 여타 무브먼트와는 생소한 모습입니다.

아무나 작업할수 없는 시계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를 짐작하실수있는 부분입니다.

스크류를 차근차근 풀어가며 부품을 분해하는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품의 이탈과 재조립시 고려할부분, 구조적인 특성들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오버홀이 가능합니다.

자동권을 분리하고,

밸런스휠 분리합니다. - 밸런스휠의 모양에도 약간의 차별성이 있습니다.

팔렛포크 분리

cal. 2385 무브먼트는 구조적으로 참 복잡합니다.

복잡하다기보다는 생소함에 가깝습니다.

처음 작업하는 작업자에게는 큰 난관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무브먼트의 휠트레인과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휠트레인의 브릿지는 크게 2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위의 큰 브릿지와 이 작은 브릿지가 휠트레인을 고정합니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더해진 시계이므로, 무브먼트는 복잡하고 부품의 수가 많습니다.

스프링과 휠들의 위치. 심지어 휠의 중심축의 위아래 방향까지 전부 체크해야합니다.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제자리에 정확하게 조립되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구조가 틀어지게됩니다.

정교함의 끝이라고 말씀드리고싶군요!

오랜시간이 지남에따라 메인스프링의 오일이 모두 굳어버린 상태입니다.

끊어진부분은 없었지만 오일의 기름이 심하게 굳어있습니다.

그 복잡했던 무브먼트가 이렇게 허전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예정했던 시간보다 시계의 수리기간이 늦어진 이유입니다.

이 시계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우선 밸런스휠의 헤어스프링에 약간의 변형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복원이 가능했습니다만,

시계의 용두조작이 불가능했던 상황인데 그 이유는 용두조작시 용심끝에서 맞물리는 태엽이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의 붉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부분인데, 클러치휠(Clutch wheel)이라고도 합니다.

주황색 박스 안을 보시면 톱니바퀴가 손상됨이 확인됩니다.

아주아주 미세한 부분이므로 다시한번 보여드리기 위해 클러치휠을 분리하여 사진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아래의 정상상태의 클러치휠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끝부분의 톱니바퀴가 마모되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시계수리가 늦어진 두번째 이유입니다.

이 부품은 크로노그래프의 '분(minuet)'단위의 바늘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크로노그래프 작동시 크로노침이 시계의 한바퀴를 돌면 1분이 지났음을 알려주는 바늘이 있는데, 1분이 지날때마다 그 바늘을 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부분의 중심축(pivot)이 완전 마모되어버렸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중심축이 이런 모습으로 존재해야합니다.

새로운 부품들과 함께 깨끗히 단정중인 모습입니다.

오랜시간 작동하지 않으며 묵혀있던 오일의 잔유물들이 곳곳에 많이 퍼져있으므로 세척작업에 특히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항상 보여드리는 밸런스휠. 아주 예민한 부품입니다.

모든 부품의 세척이 완료되면 다시 조립을 시작합니다.

시계를 분해하는것보다는 조립이 더욱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분해하는것은 시계의 무브먼트에 대한 구조를 몰라도 가능하지만, 다시 조립하는것은 모든 부품의 역할과 제자리 그리고 전체적인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하고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일이 심하게 굳어있던 메인스프링을 깨끗히 닦아내고, 그자리에 새로운 오일을 주유합니다.

조립대 위의 메인플레이트.

어딘가 허전해 보이는 이 무브먼트는 곧 본래의 정교한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블로그에서 많은 시계를 수리하며 보여드렸던 트레인휠은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이번시계역시 큰 구조는 이렇게 조립되지만, 조립 순서가 상당히 복잡하게 구성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무브먼트는 조립이 훨씬 어렵고, 이 시계는 아무나 손댈수없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브릿지에 주유를 하고,

 

차근차근 조립을 계속합니다.

점점 풍성해지는? 무브먼트 입니다.

시계가 매끄럽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오일이 필수적입니다.

그냥 오일이 아니라, 제 역할과 속성이 잘 맞는 오일을 주유해야합니다.

이부분도 상당한 숙련도를 요합니다.

트레인 휠 조립 완료.

트레인휠 브릿지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저 많은 휠과 스프링을 고정시키려면, 이해가 가는 사이즈입니다.

이곳 역시 정확하게 오일을 주유합니다.

팔렛포크 에필람코팅작업.

팔렛포크와 짝꿍인 이스케이프먼트 휠역시 에필람코팅이 완료된 상태로 미리 조립됩니다.

밸런스 휠까지 조립완료

밸런스휠에는 붉은색 보석이 있습니다.

이 붉은색 보석은 무브먼트의 화려함을 장식함과 동시에 유용한 기능을 하고있습니다.

밸런스휠의 헤어스프링이 끊임없이 작동하며 그 안에 있는 중심축역시 지속적인 회전을 합니다.

보석은 이 중심축의 회전을 매끄럽게 하며, 중심축의 마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아주 작은 크기에 오일을 주유하려면 분리를 해야하므로 까다로운 부품입니다.

분리된 보석

아주 작습니다.

보통의 무브먼트에 내장된 보석보다 훨씬 더 작은 크기이며, 더 얇습니다.

작업을 더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계속되는 오버홀로 인해 오일을 지속적으로 충전해줘야합니다.

오일링 작업중

캡을 닫아줍니다.

확대한모습

제자리에 안착시킵니다.

제자리에 안착된 모습.

무브먼트 정면 메인플레이트에도 같은 보석이 내장되어있습니다.

한번 더 작업을 해야합니다.

같은 크기에 똑같이 얇습니다. 에필람코팅작업을 통해 오일을 안정화시키고, 제자리에 안착시키게 되면 무브먼트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시간을 표시하거나, 캘린더 휠, 크로노기능등의 시계가 표현하는 기능들은 아직 조립되지 않았지만, 무브먼트는 작동중인 상황입니다.

 

기술력으로 브랜드가치를 인정받는만큼 무브먼트는 훌륭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자동권을 조립하기 전 오일을 주유합니다.

 

조립하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오일을 주유합니다.

처음에 보여드렸던 그 복잡했던 모습으로 다시 조립되었습니다.

무브먼트의 정교함과 오버홀 시간은 정비례합니다.

꽤나 오랜시간을 공들여 작업한 결과물은 작업자의 입장에서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캐논피니언 오일링

무브먼트 정면부를 조립합니다.

무브먼트 정면부는 우리가 시계를 바라보았을때의 그 면입니다.

시침과 분침이 연결되어있고, 날짜창이 있으며, 우리가 시계를 통해 바라보는 모든 부분들이 이곳과 연관이 있습니다.

캘린더 디스크까지 조립완료되면 마무리단계입니다.

문자판을 연결하고,

핸즈를 결합합니다.

핸즈를 결합할때에는 간단하면서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작업을 합니다.

크로노의 영점을 맞춰줘야 하고, 분침이 시계 1바퀴를 돌 때, 시침이 1시간 간격으로 넘어갈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는 시침과 분침을 12시 정방향에 위치시킨채로 결합해야합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하셨을 시계에는 곳곳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폴리싱을 통해 시계 곳곳에 있는 크고작은 상처들을 말끔하게 복원해드렸습니다.

폴리싱 완료된 베젤과 케이스.

새로운 케이스에 결합되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로얄오크의 베젤은 스크류식으로, 베젤부분이 분리가가능한 구조입니다.

베젤과 유리가 결합되어있어 유리와 베젤을 동시에 분리합니다.

로터까지 조립을 완료하고나면, 백케이스를 닫을 준비가 완료됩니다.

로얄오크의 베젤은 각이 참 중요합니다.

조명에 따라 여러 모습이 연출될수 있는데, 그 멋을 제대로 보여드릴수있는 사진인듯합니다.

로얄오크는 여러 하이엔드 시계중에서도 독보적인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폴리싱 역시 시계를 수리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에 사진으로 촬영하여 강조해드리고있습니다.

고장난 시계가 작동하는데에서 오는 만족감도 상당하지만, 오랜시간이 지나 잊고지냈던 예전의 그 모습을 되찾았을때 그 시계를 바라보는 착용자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수 없을듯 합니다.

 

 

타임핸즈

서울특별시 서초구 강남대로 359 대우도씨에빛2 203호

*서울시 서초구 강남대로 359 도씨에빛2빌딩 203호 타임핸즈

주차장 이용시 1시간 무료입니다.

모든 시계는 전국 택배접수 및 내방접수가 가능합니다.

Tel. 0507-1329-6980

아래의 링크를 누르시면 카카오톡으로 바로 문의가 가능합니다.

(수리문의는 영업시간외에도 답변이 가능하지만, 제한될수 있습니다.)

https://open.kakao.com/o/sobEEFhb

Time hands

open.kakao.com

▶수리과정및 접수에 대한 안내글

https://blog.naver.com/jackchois/221112352934

▶경력사항에 대한 안내글

-바쉐론콘스탄틴 본사 교육, 까르띠에, 불가리 등등

정식으로 교육받았으며 관련 회사에 오랜기간 근무한 경력에 대한 글입니다.

https://blog.naver.com/jackchois/220540598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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