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 씨마스터 시계 수리 - 오메가 씨마스터 오버홀

오늘 포스팅 할 시계는 오메가 씨마스터 입니다.

2500무브먼트가 내장되었으며, 연식은 조금 있는 코액시얼 무브먼트 입니다.

정비를 꽤나 오랫동안 하지 않으셨기에,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았던 시계입니다.

분리된 다이얼은 핸즈와 함께 안전하게 보관됩니다.

카메라로는 검은색 유광의 다이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가 버겁습니다.

요리조리 카메라를 옮겨가며 촬영을 해보았지만 .. 어렵습니다.. ^^

먼저 자동권을 분리 한 뒤,

내부 상황을 살펴봅니다.

Rotor [자동추] 가 회전하며 메인스프링의 태엽을 감아 동력을 충전하는 원리인 오토매틱 시계는

자동권의 원활한 작동이 핵심입니다.

오랜시간 정비를 받지 못할경우, 위 사진과 같이 휠 사이사이의 오일이 검게 굳어버리고 부품의 마모가 진행됩니다.

중심 축 [pivot]역시 붉게 변색되어 미세하게 마모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깨끗하게 세척해드리기 위해 우선 자동권을 완전 분해 한 뒤 따로 보관합니다.

가장 주요한 부품인 밸런스 휠을 조심스럽게 분리하고,

​

쥬얼의 오일 상태를 점검합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렵습니다만, 붉은색으로 부식된것처럼 보이는것이

오랜시간이 지나 오일이 딱딱히 굳어있는 모습입니다.

붉은 보석의 아래에는 그 밑에 자리잡고 있는 휠[톱니바퀴]의 중심축이 자리잡게 됩니다.

이 부분에는 해당 휠의 원활히 회전을 위해 오일[lubricant]이 필요한데, 해당 오일이 말라붙어있으니

시계가 작동하며 모든 톱니바퀴가 회전 시 간섭을 받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 오차 및 리저브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

메인스프링 위에 고정되어있는 브릿지 입니다.

해당 부품에도 여러가지 휠과 스프링이 정교하게 자리잡고있습니다.

이 부분역시 오랜시간이 지나 굳은 오일로 인해 작동 중 많은 무리를 받은 상황입니다.

오일 때와 작동 중 마모되며 생긴 휠 스크래치의 모습

역시 깨끗하게 세척하기 위해 완전 분해 됩니다.

메인스프링 내부의 모습은 비교적 깨끗해 보입니다.

하지만 스프링 사이사이 촘촘히 박혀있는 오염물질이 상당히 많습니다.

종종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오염이 정말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분해 완료된 후면부

전면부 역시 분해 완료됩니다.

부품 하나하나 집중해서 세척을 합니다.

부품마다 세척방식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 하나 정밀하게 살펴보며 세척을 하다보면 더 깨끗하게 작업이 되는것 같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세척이 진행되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작업 중 세척 시간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세척 후 건조중인 부품들

세척 완료 후 메인스프링 내부 입니다.

브릿지의 오염도 깨끗히 세척되었습니다.

 

자동권의 부품들도 모두 깨끗히 복원되었습니다.

미세하게 마모되었거나 톱니바퀴의 톱니가 손상된 등등의 문제가 있을만한 부품들을

분해 중 한번,

세척 중에 재차 부품들의 상태를 정밀점검 하기 때문에 추후에 이상이 있을만한 부품들에 대한 우려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조립 중 다시 한번 모든 부품이 점검됩니다.

재조립 단계

저 자그마한 부품들 사이사이 오일이 필요합니다.

점점 모습을 되찾아 가는중입니다.

​

 

코액시얼 무브먼트의 핵심 부분인 파렛포크와 코액시얼 휠

그리고 쥬얼, 이스케이프먼트 휠 등등

여러 부품에 에필람코팅작업이 진행됩니다.

밸런스 휠은 일반적인 무브먼트와 조립, 분해 방법이 상이합니다.

조립 중 필요한 모든 부분에 오일을 주유해준 뒤,

구동부 조립 완료 후 무브먼트 성능을 점검하는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후 다이얼, 핸즈 케이스 결합 후 좀 더 안정된 수치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캘린더 휠 포함 전면부 조립 완료

이후 익숙한 시계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다이얼, 핸즈를 결합 하며 크라운, 와인딩 테스트, 데이트 타이밍 테스트 등등

모든 기능에 대한 점검이 진행됩니다.

조립 완료된 자동권을 결합해주고,

케이스와 무브먼트를 고정시켜주는 스크류를 결합합니다.

자그마한 세개의 스크류지만, 케이스 링과 함께 무브먼트를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기특한 부품입니다.

​

의뢰해주신 케이스 폴리싱 작업을 통해

오랜시간 함께하며 잊혀졌던 시계의 번들번들한 모습을 되찾아드렸습니다.

어느때에는 무브먼트 성능 개선을 위한 오버홀 보다도 만족도가 높아 작업시 함께 권해드리고있습니다.

​

마지막 단계는 크라운, 백케이스 부분의 고무링[O-ring]을 교환하고, 실리콘 오일을 주유하여 케이스 결합을 마무리합니다.

이후 다시한번 일오차, 진동각 등의 무브먼트 성능을 점검 후

최종 방수테스트를 진행한 뒤 모든 문제가 없음이 확인되면 와인더에서 24-48시간의 실 오차 및 리저브 기능을 점검하게 됩니다.

​

이런 모든 작업 및 테스트가 끝난 후 고객님께 완료 연락을 드리게 됩니다.

실오차 및 실질적인 리저브 기능을 테스트 하는것은 힘든 일은 아니지만,

굉장히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무브먼트의 성능을 최상의 상태로 복원해드리고자 항상 노력중입니다.